한은, ‘2023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가계대출 6.9조원↑…다섯 달 연속 증가
주담대 7조원 늘며 6개월 연속 증가
기업대출 8.2조원↑…역대 두 번째 큰 폭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6조9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4월 2조3000억원 증가, 5월 4조2000억원 증가, 6월 5조8000억원 증가, 7월 5조9000억원 증가에 이어 다섯 달 연속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주택구입 관련 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5조9000억원→+7조원). 6개월 연속 늘었으며 3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소폭의 감소흐름을 지속했다(-500억원→-1000억원).
8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8조2000억원 늘었다. 8월중 은행 기업대출 증가규모는 역대 8월 증가액 기준으로 통계속보치(2009년 6월)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이다. 역대 최대치는 2022년 8월 8조7000억원 증가다. 8개월 연속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우량 기업의 운전·시설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3조8000억원→+2조9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기업금융 확대 노력, 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4조9000억원→+5조2000억원).
회사채는 계절적 비수기(휴가철 등), 차환자금 선조달, 은행 대출 등 대체 자금조달 수단 활용 등 영향에 순상환이 지속됐다(-1조1000억원→-1조1000억원). CP·단기사채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순상환으로 전환됐다(+6000억원→-1억8000억원).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경기가 금년 들어 회복흐름을 보이면서 주택관련 자금수요가 늘었다. 지난해에는 금리가 높아 대출을 상환하는 흐름이 뚜렷했으나 최근 들어 상환 흐름도 둔화되고 있다"며 "50년 만기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주택경기 회복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