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내주 유엔총회 참석 후 백악관서 바이든과 회담…美 의회도 방문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젤렌스키 대통령이 19일부터 진행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후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미국을 '깜짝 방문'해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의회에서 연설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사실을 발표했다. CNN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계획이라며 그는 총회 연설 외에도 각국의 다른 지도자들과 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 의회도 찾을 예정이라고 복수의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필요한 한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며, 210억 달러(약 27조9000억 원) 규모의 추가지원 계획을 승인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미국 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은 약화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강경파를 위주로 "백지수표식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