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경제동향'을 통해 "수출부진 완화, 소비심리·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심리·고용 개선 흐름이 지속하고 있는 부분을 경기 전망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지난달에 내린 '경기둔화 완화'라는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 따르면, 8월 수출은 2022년 8월과 비교해 8.4% 감소한 5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1%↓)·바이오헬스(25%↓)·철강(11%↓)·이차전지(21%↓) 등 15대 주력품목 중 9개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수출지역 중 5곳(인도·일본·중남미·아세안·중국)이 줄었다. 다만 수출 감소율만 따지면 전달(-16.4%)보단 나아졌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8.4% 줄었다.
7월 전(全)산업생산은 2022년7월과 비교해 1.4% 줄었다. 전달 기준으로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건설업 생산이 증가했으나, 광공업·공공행정 부문에서 생산이 줄어들며 이를 상쇄시켰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7월 기준)는 전달과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한 반면,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0.4%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기업 심리는 악화하고 있다. 8월 전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71로, 전달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BSI 전망치(9월, 73) 보합을 기록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7월)는 전달보다 3.2% 줄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1로 전월과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8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및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백화점 매출액이 감소하는 부분은 소비 지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8월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26만8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0%를 기록해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고, 통화긴축 및 러-우크라 전쟁 영향,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추석 물가안정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및 경제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에 총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