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 153.1억 달러
전년동기比 22.9%↓…"글로벌 고금리 영향"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투자처'로서 매력이 떨어진 한국을 떠나 해외에 둥지를 트는 기업이 늘고 있던 추세가 꺾였다. 올해 2분기 한국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이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53억1000만 달러(총투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2분기(198억4000만 달러)와 비교해 22.9% 감소한 규모다. 직전 분기(167억9000만 달러) 대비로도 8.8% 줄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 182억 달러에서 4분기 148억7000만 달러로 뚝 떨어진 이후, 올 1분기 167억70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가 다시 둔화한 모습이다.
해외직접투자액에서 지분 매각과 청산 등 회수액을 차감한 순투자액(올해 1~6월)은 258억 달러를 기록, 1년 전보다 35.5% 줄었다. 기재부는 "직전분기 반등했던 투자가 다소 주춤하면서 글로벌 고금리,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투자제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자료 기획재정부)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57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40억 달러), 부동산업(12억5000만 달러), 광업(10억4000만 달러), 정보통신업(8억9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위 5개 업종의 투자 규모는 1년 전보다 모두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제조업(-33.0%)이었다.
국가별 비중을 보면, 미국이 62억10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만군도가 13억8000만 달러, 캐나다는 12억2000만 달러, 룩셈부르크는 11억 달러, 베트남은 8억6000만 달러였다. 대(對)중국 투자는 5억7000만 달러였는데, 1년 전보다 무려 53.5%나 줄었다. 기재부는 "글로벌 공급만 재편 과정에서 첨단기술 및 현지시장 확보를 위한 미국 향(向)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중국 투자는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