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태우, 재보궐 선거비 40억부터 물어야" vs 국힘 "文 정권 심판"

野 정춘생 대변인 "정권 몰락 신호탄"

與 강민국 대변인 "직전 구청장 출신, 구정의 연속성 측면 강점"

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자 캠프 소속 정춘생 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윤심을 등에 업고 민심을 꺾어보겠다는 오만과 오기의 공천은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보궐선거를 만든 장본인을 재공천한 일은 전무후무하다.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공천을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익 제보자'란 가면이 대법원판결로 벗겨졌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특혜 사면을 하고, 국민의힘은 다시 공천하는 해괴한 작태를 벌였다"며 "사법부에 대한 능멸이자 윤석열 법치주의의 파산신청"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태우 후보는 '숟가락 얹기' 그만하고 재보궐 선거 비용 40억 원부터 물어내라"고 일갈했다.

김태우 후보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최종 선정과 방화동 일대 건폐장 이전 합의를 취임 6개월 만에 이뤄냈다'고 홍보한 데 대해 강 대변인은 "뻔뻔하게 본인만의 것으로 포장하지 마라"며 "특히 문재인 정부의 2·4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후보는 강서구청장 임기를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한 사람"이라며 "성과라고 할 것이 있긴 하냐"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는 무능과 실정을 넘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국민기만과 국기문란을 심판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발을 맞춰,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는 문 정권 청와대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하며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며 "직전 구청장 출신으로 구정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개입 선거공작, 통계 조작 등에 분노하는 민심에 부응하며, '제발 일 좀 하라'는 국민적 명령에 꼭 맞는 맞춤형 후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구청장의 선출로 경찰청 차장 출신으로 전략 공천된 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검경 대리전 구도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