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사 점자카드 발급 관행 개선…“시각장애인 권익 증진”

모든 카드상품 점자카드로 발급 가능

점자카드 발급시 상품 안내장 점자로 제공

점자카드 발급 위한 시각장애인 확인 절차 개선

콜센터 통한 점자카드 신청 절차 간소화

금융감독원이 카드사의 점자카드 발급 관행을 개선해 시각장애인의 권익을 증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카드상품을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점자카드 발급시 상품 안내장이 점자로 제공된다. 또한 ▲점자카드 발급을 위한 시각장애인 확인 절차가 개선되며 ▲콜센터를 통한 점자카드 신청 절차가 간소화된다.

현재 대부분의 카드사가 점자카드 발급 가능 상품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콜센터를 통한 신청 절차도 복잡해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상품을 발급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 카드사는 점자카드를 발급하는 경우에도 상품 안내장을 점자로 제공하지 않거나 장애인 여부 확인을 위해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고 있고 있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인의 권익증진 및 카드사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여신협회·카드업권과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금감원은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는 상품을 모든 카드상품으로 확대해 시각장애인의 선택권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하이패스 카드, 금속‧나무 재질 카드 등 점자 압인이 곤란한 카드상품은 점자카드 발급이 제한(각 카드사 자율결정)될 수 있으며 점자카드의 경우 압인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 제작되는 만큼 일반 카드보다 발급‧배송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시: 일반카드 2~3일, 시각장애인 카드 10일 내외).

또한 금감원은 시각장애인이 카드 상품의 부가서비스 내용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점자카드 발급시 상품 안내장도 점자로 제공해 시각장애인의 카드 이용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이 카드사에 장애인증명서 사본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점자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각장애인이 카드사 콜센터를 통해 점자카드를 신청할 때 연결 단계가 복잡하거나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을 겪고 있어 콜센터로 전화 연결이 되면 첫 번째 단계에서 점자카드 발급 상담 메뉴로 바로 이동되거나 전용 전화번호를 신설해 시각장애인의 점자카드 신청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이 점자카드 발급을 위한 전용 전화번호 등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카드사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전용 전화 번호 등을 음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점자카드 제작업체 선정, 전산시스템 개발, 임직원 교육 등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점자카드와 점자 상품 안내장을 제공하고 콜센터 이용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라며 "점자카드 발급에 따른 증빙자료 제출 생략은 대안을 모색하는 등 업계와 논의를 통해 연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