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정책기조 달성 의미하지 않아…추가 데이터 기다리는 것”
"연말까지 정책금리 동결 전망 위원 7명, 한 차례 인상 전망 12명”
“언젠가는 금리인하 적절해지는 시점 올 것…불확실성 매우 높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21일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전재환 차장, 구종환 과장이 작성한 '2023년 9월 FOMC 회의 결과' 현지정보에 의하면 9월 19~2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현 수준에서 유지(5.25~5.50%)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는 이전(2022년 5월)에 발표한 계획대로 계속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정책결정문의 경우 "경제활동 확장 속도는 완만한(moderate)"에서 "견조한(solid)"로 대체됐으며 "일자리 증가세는 강력한(has been robust)"은 "느려졌으나(slowed) 강함을 유지(remain strong)"로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랜딩은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 가정은 아니나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신중히 움직일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금번 금리 동결은 위원회가 원하는 정책 스탠스에 도달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수준에 이르렀는지 확신을 얻기 위해 추가 데이터를 기다리자는 것"이라며 "실질금리가 현재 유의미하게 양의 영역에 있지만 인플레이션 및 견조한 성장세 등을 볼 때 당분간 이런 상황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금번에 FOMC는 정책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하였으나 이와 같은 결정이 FOMC가 추구하는 정책기조 달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경제전망요약(SEP)에 반영되어 있듯이 대다수의 FOMC 참석자들은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여타 참석자들은 이미 목표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SEP에 예상보다 강한 경제상황이 반영되어 있으며 입수되는 데이터를 통해서 정책금리가 적정 수준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회의에서의 정책 제안은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자는 것이었으며 이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며 "연말까지 정책금리 동결을 전망한 참석자들이 7명이고 한 차례 인상을 전망한 참석자들이 12명이었다. 언쟁을 벌인 것이 아니라 참석자들은 각자의 전망을 말했고 향후 데이터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립금리가 SEP의 장기 전망치보다 높아졌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난 점을 일부 설명할 수 있으며 정책금리 전망이 높아진 이유가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답할 때 시점에 대한 신호를 보낼 의도는 없다 . 내년이 되면 정책 시차, 경제 상황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것이며 언젠가는 금리인하가 적절해지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 경제 여건 등이 금리인하에 부분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하 시점이 언젠가는 분명 오겠지만 SEP는 현 시점의 전망이며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FOMC의 SEP에 반영된 정책금리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금리인상 종료 시점을 탐색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