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93학번인데 한동훈과 같은 92학번으로 오인"
"소송 걸어 올게 분명하니 '취재수첩' 법정에 제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추가 주가조작 의혹 제기와 관련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30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학 동기인 판사를 영장전담판사로 선택했다'고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 "제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나 봅니다"라며 23일 자신의 주장에 오류가 있음을 시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어제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 한 말을 두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알렸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 "서울에 영장전담 판사가 세 분이 있는데 하필이면 한 장관과 이 대표의 영장전담 판사가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법무부는 이날 오전 "한동훈 장관과 김의겸 의원이 언급한 판사는 대학 동기가 아니고, 서로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하면서 공영방송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제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나 보다"라며 "영장전담 판사는 93학번인데, 한동훈 장관과 같은 92학번으로 잘못 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대 법대 92학번 법조인으로부터 해당 정보를 전달받았고 법조인대관을 확인해보니 한 장관과 영장전담 판사가 모두 73년생으로 92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나와서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또 소송을 걸어 올게 분명하니, 제 '취재수첩'은 법정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한동훈 장관과 동기라는 점을 고려해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한동훈 해석)과 '유리한 판사를 선택했는데, 하필이면 한동훈 장관과 동기'(김의겸 발언)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게 과연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의도'인지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