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자체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 증명"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 사진=로이터통신
태평양 섬나라 솔로몬 제도의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 내에 저장하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신화통신·교도통신에 따르면 소가바레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 보고서는 확정적이지 않고 데이터는 부적절하고 편향적"이라며 방류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것 자체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는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전 세계 신뢰와 연대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일본에 오염수 처리의 대안을 모색하고 태평양으로의 방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힘없는 국민들과 아이들을 대변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다는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다.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지 않으면 역사가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도통신은 소가바레 총리가 중국의 인프라 지원에 감사 의사를 표명한 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지적했다면서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일본이 바다를 '하수처리장'으로 취급한다고 비난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한편 태평양도서국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국가별로 입장이 나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핵실험 장소였는지 여부에 따라 태평양 도서국들의 입장이 다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