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퓰리처상 수상자인 세이모어 허쉬 기자는 27일 블로그를 통해 미국의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이 러시아 에너지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약속을 번복하지 못하도록 노드스트림 가스관을 폭파하도록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던 노드스트림 1, 2호 가스관은 1년 전 잇따른 수중 폭발로 파괴되었고 서방의 주류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특공대를 지목한 반면 허쉬는 CIA가 바이든의 직접 지시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하는 등 책임자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허쉬는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021년 말 일련의 회의를 소집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저지할 방안 마련을 정보 당국자들에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미국 정보관계자는 "백악관의 정책은 러시아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방안을 만들어 냄으로써 미국의 능력을 대외에 강력하게 표방하는 것이었다"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하는 1월까지 CIA가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발트해 해저 파이프라인에 원격 폭발물을 설치할 계획을 세운 바이든이 2월 초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할 경우 노드스트림 2는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CIA가 수행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의 성명은 독일 울라프 슐츠 총리에게도 전달되었으며 파이프라인 파괴를 맡은 CIA팀은 노드스트림을 즉시 파괴하는 대신 나중에 폭파할 수 있도록 폭발물을 설치하라는 새로운 지시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당시 CIA팀의 일원은 "전쟁이 계속되면 명령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격이 전쟁의 억지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라며 "그러나 러시아 파이프라인 2개의 파괴가 전쟁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겨울이 다가오고 파이프라인이 폐쇄되는 상황이 오면 독일과 숄츠가 전쟁에 등을 돌리고 러시아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사태를 막기 위한 네오콘(미국 패권주의를 주창하는 세력)의 정치적 의제의 일부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