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우크라이나에 영국군 파병 계획 당장 없어"

리시 수낵(Rishi Sunak) 영국 총리가 그랜트 샵스(Grant Shapps)영 국방장관의 우크라이나 내 영국군 배치 논의 발언에 대해 파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unak 총리는 당장 우크라이나에 군사 교관을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영국과 동맹국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 위험을 줄이고자 우크라이나에 공식적인 주둔군 배치를 피해왔다.

앞서 Shapps 국방장관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영국이나 다른 서방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는 것 외에 우크라이나에 군사 교관을 배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Sunak 총리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연례회의가 시작될 때 기자들에게 "국방장관의 말은 우크라이나에서의 훈련이 미래 언젠가는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그것은 장기적인 것으로 당장이 아니며 현재의 분쟁에 보내 싸우게 할 영국군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전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영국군 교관이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영국은 최근 1년 동안 우크라이나인 약 2만명에게 5주간의 군사훈련 과정을 제공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비슷한 인원의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Shapps 장관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군 수뇌부와 논의한 뒤 우크라이나 내에서 군사훈련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영국 방산업체들이 우크라이나에 공장을 설립하길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훈련이 서부지역에서 더 많은 것을 가져올 기회라고 평가했다.

다만 Shapps 장관은 연례회의에서 이전 발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속도로 무기와 국민을 소비하고 있으나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국가를 지지하기 위해선 변함없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폭력사태가 발발한 코소보에 대한 영국 평화유지군 파병과 폴란드측 요청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보호를 위한 영국 전투기의 파견 사실을 밝혔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