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FIFA 월드컵은 6개국서 개최…아프리카·유럽·남미 3대륙서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공동 개최

월드컵 100주년 맞아 남미 3개국서 개막전

모로코, 6번 시도 끝에 개최 성공

국제축구연맹(FIFA)의 2030년도 월드컵 대회가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 유럽, 남미 3대륙의 6개국에서 공동 개최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IFA는 4일(현지시간) 2030년도 월드컵 개최국으로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 포르투갈을 선정했으며 아울러 100주년을 맞아 개막전 3경기를 남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번째 대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2030년 100주년을 맞는다.

이날 FIFA 평의회는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에 동의했다며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이례적으로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지고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남미 3개국은 각각 한 경기씩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로코는 6번의 시도 끝에 월드컵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1994년, 1998년, 2006년 단독 개최권 입찰에 실패했으며 2010년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기회를 빼앗겼다. 2026년에도 다시 도전했지만, 결국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게 됐다.

세계은행(WB)은 보고서를 통해 2030년 월드컵이 극심한 가뭄과 인플레이션으로 압박이 커지고 있는 모로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