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603명 중 11만3313명 투표에 참여
여 "민주당 재보궐선거 정치적으로 이용"
야 "정부 실정·폭주에 심판 분위기 있는 것"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7일 서울 강서구 등촌제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3.10.7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2.64%로 최종 집계됐다.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선거인 50만603명 중 11만3313명이 투표에 참여해 22.64%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재보궐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21.95%)보다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6·1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20.62%)과 비교해서도 2.02%p(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56·기호 1번) 전 경찰청 차장 ▲국민의힘 김태우(48·기호 2번) 전 강서구청장 ▲정의당 권수정(50·기호 3번) 전 서울시의원 ▲진보당 권혜인(35·기호 4번) 전 강서구 방사능안전급식 조례 청구인 대표 ▲녹색당 김유리(37·기호 5번) 녹색당 서울시당 대표 ▲자유통일당 고영일(54·기호 7번) 법무법인 추양 가을햇살 대표 등이 출마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와 기대라고 해석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재보궐선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정치적이고 부정적인 바람에 대한 우리 지지자들의 현명한 선택의 열망이 아닌가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당은 투표율 결과에 만족하면서도 조심스런 반응을 내비쳤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뉴시스에 "투표 참여 열기가 높다는 것은 현 정부의 여러 실정과 폭주에 심판 분위기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본투표가 남아있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