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전쟁 사망자 1900명 넘어...가자지구서만 아동 260명 목숨 잃어

이스라엘 사망자 1,000명 넘어서…잡혀간 인질은 150명

가자지구 사망자 900명…아동 260명·여성 230

EU “가자지구 전면 봉쇄 반대…팔레스타인 지원 계속될 것”

바이든 “이스라엘 지지…추가 군사 자산 투입 준비”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양측의 교전이 4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의 사망자가 각각 1,000명, 9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CNN, 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2,8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사망자가 최소 1,008명 발생했으며 2,41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이스라엘 장병, 주민, 외국인 등 인질은 150여 명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늘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지난 7일부터 이 지역의 사망자 수가 9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아동 260명, 여성 23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4,600명에 달했다.

지난 7일 하마스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통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인질을 끌고 갔다.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전쟁을 선포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발표하고 보복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200여 곳의 추가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가자지구에서는 주택 790채, 건물 5,300개가 손상됐다.

다만 유럽연합(EU)은 가자지구 전면 봉쇄 방침에 대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이스라엘에게는 자위권이 있지만 이는 국제법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며 "물을 끊고, 전기를 끊고, 민간인에게 식량을 차단하는 것은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팔레스타인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며 압도적인 수의 회원국이 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나타내며 추가 군사자산 투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