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2원 내린 1338.5원 마감…美 CPI 대기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338.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원 상승한 134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3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9월 PPI가 전월비 +0.5%(예상치: +0.3%, 전월치: +0.7%)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로 +2.2%(예상치: +1.6%, 전월치: +2.0%)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를 자극하며 장초반 2년물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PPI가 높게 집계된 원인인 국제유가(WTI)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됐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물가 2% 도달을 위해 긴축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다소 매파적 발언이 공개됐다. 미쉘 보우먼 연준 위원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했으나 기존 대비 매파적인 톤은 한 단계 낮아졌다.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여파에 CME fedwatch는 11월 동결확률을 89%로 반영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최근 중동 지정학적 이슈로 하락한 장기채 금리는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도 한 몫을 했다"며 "만약 오늘 발표되는 9월 CPI가 전월치(+3.7%) 및 시장예상치(3.6%)를 하회한다면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 회복되며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국채 금리하락과 달러 약세를 야기해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강화시킬 전망이다. 반대의 경우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