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완화 예비 합의에 도달"
'바이든 이스라엘 방문 가능성'에 확전 우려 줄어들어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곧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 완화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넘게 하락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4%(1.24달러) 하락해 배럴당 89.65달러를 기록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1.03달러) 떨어져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이 거의 1년 만에 정치 협상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소식통은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베네수엘라의 내년 대통령 선거를 감시 아래 공정하게 치르는 대가로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수석 신흥시장 경제학자는 "보고된 거래는 현재 (베네수엘라의) 매우 침체된 수준의 석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세계 석유 시장의 공급 부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불과 10년 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리포오일협회의 앤드류 리포 사장도 "베네수엘라의 협상으로 인해 이미 재고가 있는 원유 수출이 급증할 수 있다"면서도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인프라의 노후화 상태를 고려할 때 생산량 급증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의 하락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예정 소식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날 이스라엘 현지 매체 하레츠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했으며 이에 따라 확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제 유가는 중동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등했으며 브렌트유는 2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인 7.5% 상승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