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서 밝혀
배추·대파·사과 등 12개 농산물 30% 할인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정부가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천일염과 12개 농산물에 대한 할인 지원에 나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의는 주요 품목별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추 부총리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고 있고,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정부는 우선 배추를 이번 주부터 2주간 총 2200톤을 공급한다. 또 지난 1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천일염을 이달 말부터 총 1000톤 물량을 50% 할인한 금액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한다. 할당관세란 국내 가격 안정이나 산업경쟁력 강화 등의 목적으로 일정 물량에 한해 기존보다 낮은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또 고등어 할당관세 2만톤도 이달 말부터 최대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지원을 개시하고, 다음 주부터 쌀 신곡 할인판매도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 및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 기조의 조속한 확립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업계는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