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 탔으나 18일 돌연 하한가
주가조작 세력 개입 의혹...코스피200지수 편입 앞두고 '발빼기' 해석도
◆…［영풍제지 홈페이지 캡처］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관련 2개 종목에 대해 19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올해 주가가 730% 오르고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시장의 주목을 받던 영풍제지가 이날 오전 돌연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이 회사 주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이날 영풍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6%(1만4500원) 떨어진 3만3900원에 마감됐다. 개장 직후 1%대 강보합세를 보이다 돌연 하한가를 맞았다.
지난 6월 이차전지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1년 사이 주가가 17배 오르면서 영풍제지가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시장 조정기에도 별다른 조정 없이 폭등하는 모습이 올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일 치솟던 영풍제지의 주가 급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음 달 코스피200지수 정기 심사를 앞두고 영풍제지가 예상 편입종목으로 꼽히면서 세력들이 미리 현금화에 나선 것(일명 발빼기)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8월 3일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 명목으로 영풍제지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영풍제지 지분 45%를 가진 모회사 대양금속 역시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29.91%(960원) 급락한 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