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에 군사작전 시작 말라" 비공개 압력 가해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공격 대응 실수할 경우 확전 촉발"

이스라엘 내부서 헤즈볼라에 대한 선제공격 논의 심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양측의 무력충돌에 대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하지 말 것을 비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매체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전선 확대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헤즈볼라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에 주의할 것을 촉구하며 이스라엘방위군(IDF)의 실수가 더 큰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사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먼저 전쟁을 시작하면 미군이 이스라엘군에 합류할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현재 이스라엘 내에서 헤즈볼라의 반복적인 공격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사실로 인해 헤즈볼라와의 전쟁을 이스라엘이 먼저 시작해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논의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기습공격 다음 날인 8일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공격에 가담했다. 지난 10일에도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15발의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헤즈볼라 초소 두 곳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이스라엘 근처 동부 지중해에 배치했으며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례 없는 안보 지원을 약속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