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완화에 장 초반 하락세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가능성에 반등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를 1%가량 끌어올렸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8센트) 오른 배럴당 92.38달러에 거래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1.05달러) 상승한 89.3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이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부문 거래를 허용하는 6개월 라이선스를 발급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두 유종 모두 최저치에서 배럴당 1달러 이상 떨어졌다.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당과 1년 만에 정치 협상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소식통은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베네수엘라의 내년 대통령 선거를 감시 아래 공정하게 치르는 대가로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 국경에 집결한 이스라엘군에게 진입을 위한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갈란트 장관은 군인들에게 곧 팔레스타인 거주지를 내부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어게인캐피털LC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유가는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며 중동의 확전이 주요 이슈"라고 말했다.
전날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1억 달러 규모의 지원안을 발표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하며 확전 우려를 잠재우는 듯했지만 그가 가자지구 병원 피폭과 관련해 이스라엘 편을 들며 중동 주요국들의 반발을 더 키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날 미 국방부는 시리아 주둔 미군을 겨냥한 드론 2대를 격추했으며 일부 군인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양측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OPEC이 앞서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 금수 조치를 촉구한 이란의 요구에 대해 조처를 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발언도 후반 장중 유가에 상승 압박을 가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FedWatchTool)에 따르면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다시 인상할 확률은 39%이며 11월 인상 확률은 6%에 불과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세계 4위의 원유 수입국인 일본은 중동 분쟁으로 인해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세계 석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우디와 다른 산유국에 공급량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