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우편 물류센터 폭격해 직원 6명 사망
국제사회 중동사태 관심 쏠려 서방 지원 소홀 우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에 있는 한 물류센터가 파괴됐다. 2023.10.22 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에 있는 우편 물류센터를 미사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노바 포슈타'(물류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건물의 창문이 날아가고 건설 자재가 주위에 흩어져 있는 영상을 올렸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사망자는 6명이고 부상자는 14명이라고 밝혔다. 그는"부상자 절반은 중태"라며 "사상자들의 나이는 19∼42세이며 해당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우편 회사 직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물류센터를 타격한 미사일은 S-300으로 파악됐다"며 "미사일이 떨어지기 1초 전에 사이렌이 울려서 직원들이 미처 대피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는 민간인들에게 테러를 가했다"고 격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부터 러시아를 겨냥한 대반격 작전에 착수했으나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 측 방어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 연대를 자랑하던 서방은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지지부진한 모습에 최근들어 균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 사태에 쏠리면서 수심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등 서방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느라 우크라이나 지원엔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하마스와도 연계돼 있다며 계속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