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결과 IPO 철회 결정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 부진이 원인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 차질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철회됐다. 상장 철회로 인해 공적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서울보증보험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여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였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향후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 부진을 겪은 데 따라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국내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을 주된 부진 사유로 꼽았다.
이날 회의에는 매출주주인 예금보험공사, 공동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및 삼성증권, 발행사인 서울보증보험 등이 함께 참석했다.
한편, 이번 상장 철회로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자금 10조2500억원 중 5조9017억원을 회수하는 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