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8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가 46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3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8월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1% 넘게 늘어난 반면, 출생아 수는 1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46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사망자 수는 3만540명으로, 2022년 8월(3만40명)과 비교해 500명(1.7%) 증가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 전국 기준)은 7.0명으로 1년 전(6.9명)보다 0.1명 늘었다. 서울(4406명), 경기(6363명), 인천(1524명) 등 수도권에서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였다. 통계청은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부산·대구 등 12개 시도는 늘었고, 서울·경기 등 5개 시도는 줄었다"고 했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149명), 제주(423명) 순이었다.
사망자는 늘어난데 반해, 출생아 수는 확 줄었다. 8월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으로, 작년 8월과 비교해 2798명(-12.8%) 줄었다. 출생아 수는 올해 3월 2만1138명에서 4월 1만8484명으로 줄어든 이후, 다섯 달 연속 2만명 아래에 머물고 있다.
8월까지 누계 기준(15만8429명)으로도 1년 전(17만745명)보다 7.2% 감소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북을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전국 기준)은 4.4명으로 지난해보다 0.6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조출생률이 낮은 지역은 경북(3.7명)이었고, 세종은 6.0명으로 가장 높았다.
◆…(자료 통계청)
8월 현재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1만1556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46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8월(-8258명)과 비교해서는 사라진 인구의 숫자가 더 많았다. 1~8월 누적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7만2725명이다. 이미 2021년 한 해 규모(-5만7118명)를 훌쩍 넘어섰다. 통계청은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이 줄었다는 점도 문제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4610건으로, 1년 전보다 1108건(-7.0%) 감소했다. 전달(1만4155건)과 비교해서도 455건 줄었다. 이혼(8월)은 8057건으로 전년보다 169건으로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9월 이동자 수(전국)는 45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7000명) 줄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보면 인천(2917명)·경기(1238명)·충남(1108명) 등 4개 시도는 순유입이, 서울(-1370명)·부산(-961명)·경북(-661명) 등 13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