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개 방공시스템 배치하는 이번주 후반까지 연기 요청”
이란 대리 세력, 지난 일주일간 이라크시리아 미군 13차례 공격해
◆…지상군 투입을 위해 가자지구 국경에 집결한 이스라엘군 탱크 <사진 로이터>
WSJ은 미 관리들과 이스라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미사일과 로켓으로부터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 시리아,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 내 약 12개의 방공 시스템을 배치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전략자산이 배치될 때까지 지상전을 보류하도록 이스라엘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작전을 보류할수록 하마스에 지상전을 준비할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이스라엘 또한 작전 연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현재 지상전 투입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이스라엘은 작전 전 하마스의 방어 능력을 저하하는 노력뿐 아니라 가자지구 내 민간인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인질을 더 많이 구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연기 요청에 대한 질문에 "우리에게 가능한 최선의 조건이 있을 때 조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날 미 국방부는 지난 일주일간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과 연합군이 드론과 로켓 공격을 최소 13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10명의 이라크 주둔 미군이 부상을 입었으며 시리아에서는 최소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러한 공격을 수행하는 단체들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G)와 이란 정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이란 대리 세력, 궁극적으로는 이란으로부터의 지역 내 미군 병력에 대한 공격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뿐 아니라 레바논, 시리아, 서안지구에서 목표물에 대한 타격을 강화하며 4개 전선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지역 내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