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상화된 의회에 “예산문제 신속히 처리해야...초당적으로 협력할 것”
◆…25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장에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의원 <사진 로이터>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본회의를 열어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4선인 마이크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면서 "기본 업무조차 수행할 수 없었던 방향성 없는 의회가 격동의 3주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의장은 이날 하원의장 선출투표에서 재석 의원 429명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과반(217표) 득표에 성공함으로써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재석한 민주당 의원 209명 전원은 하킴 제프리스 자당 원내대표에게 투표했다.
대표적인 '친트럼프 의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존슨은 루이지애나주립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동 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약 20년 동안 헌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5∼17년 루이지애나주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존슨 신임 의장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초당적이라고 평가받는 수많은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해당 법안에는 1·6 독립조사위원회, 인프라법, 여성폭력방지법 재승인, 새 총기규제법, 반도체지원법 등이 있다.
그는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주도해 지난달 통과된 임시예산안에도 반대했으며, 지난달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를 삭감한 예산안에 찬성한 93명의 공화당 하원의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미 하원이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자 정부 운영에 당장 필요한 예산을 의회에 곧바로 요청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다양한 현안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추가 예산 약 560억달러(약 75조원)를 의회에 긴급히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및 중국 견제 등에 사용할 안보 예산 1050억달러(약 152조원)를 추가로 요청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가 이들 예산을 신속히 처리하고 임시예산 기한이 종료되는 내달 중순 이전에 내년도 정부 예산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존슨 의장 선출을 축하하면서 "우리는 국가 안보 필요에 대응하고 22일 내로 셧다운(정부 업무 일시 정지)을 피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중요한 현안에서 정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가능한 한 접점을 찾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