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PCE 3.9%에서 상승폭 줄어
개인 소비지출 전월 대비 0.7%↑
◆…팝업 스토어에 줄을 선 사람들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9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지속했다. 다만 개인 지출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 여전히 미국의 소비력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3.7%)에 부합하는 결과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대표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는 올해 3월 5.6%를 정점으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의 연간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률 기조를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물가 상승에 따라 저가 상품으로 대체하는 등 소비자 행동의 단기적 변화를 반영하고 미래 물가 추세를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개인 지출은 전월 대비 0.7%, 개인 소득은 0.3% 늘었다고 밝혔다. 개인 지출은 0.5% 늘어날 것이라는 월가 예상치보다 웃돌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력한 소비 지출이 계속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전미 자동차 노조 파업 사태나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이 성장 전망을 흐리는 변수들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빠르게 올랐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계속 속도를 잃고 있다. 이번 보고서가 수요 둔화로 인해 앞으로 물가상승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연준의 시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