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일회성비용 털고 흑자전환…원가부담에 수익성 주춤

3분기 영업익 602억…전년대비 50%↓

GS건설이 전년도보다 외형이 확대됐으나 자잿값 상승 등 건설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불리한 업황에 영업이익이 50% 이상 줄어든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직전분기 인천 검단아파트 현장 붕괴사고 관련 재시공 비용 반영으로 인해 쏟아냈던 4000억원대 영업적자에서 탈피해 흑자로 돌아서며 한숨을 돌렸다.

GS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075억원, 영업이익 602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1.9%, 순이익은 92.7%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 비교 시에는 매출이 1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으로 기록됐다. 영업이익률은 1.9%로 작년보다 2.3%p 하락했다.

연간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4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으나 작년 4분기 3조 9224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가 지속된 모습이다. 직전분기 재시공 비용 반영에 따른 영업적자를 제외하고 이 회사가 1000억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에 그친 것도 2017년 3분기 711억원 이후 약 6년 만이다.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부담이 커져 이익 시현이 다소 미미했던 모양새로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7.3%로 전년도에 비해 2.5%p 떨어졌다. 각 사업부문별로 건축·주택의 매출총이익률이 5.0%로 전년동기 대비 5.1%p 하락하고 플랜트도 같은 기간 6.1%p 떨어진 3.6%에 그쳤다.

다만 회사가 미래 성장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사업부문이 3680억원으로 전년대비 40.5%의 매출 증대와 함께 3.5%p 뛴 16.6%의 매출총익률을 기록했고 인프라도 같은 기간 13.4% 매출이 늘고 1.9%p 매출총익률이 개선됐다.

GS건설은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로 인한 보수적인 원가율 반영과 국내 사업장 품질·안전 강화 비용 반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0조 1153억원, 영업손실 1947억원, 당기순손실 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2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 등에 모두 적자전환됐다.

누적 신규수주는 7조 669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8.4% 줄었다. 이는 당초 목표대비 53% 수준이다. 신규수주에선 수원 영통동 공동주택 신축사업(1590억원),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지생산 신축공사(1580억원) 등 건축주택사업본부와 사우디 얀부 정유설비 SRU 업그레이드 사업 (2120억원), GS이니마 아랍에미레이트 슈웨이하트4 해수담수화 사업 (4380억원) 등 플랜트와 신사업 등이 성과를 이어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GS건설측은 "국내외 여러가지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반한 사업 추진과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