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 완화"
WB "4분기, 평균 90달러 전망…중동분쟁 확대 시 급등할 수도"
◆…이번 전쟁으로 중동 지역 내 원유 공급이 차질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3% 넘게 떨어졌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35%(3.03달러) 하락해 배럴당 87.4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78%(3.23달러) 떨어져 배럴당 82.3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강행함에 따라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3% 급등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이날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전쟁 프리미엄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주말 동안 전쟁이 격화되는 것처럼 보였던 상황이지만,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 석유 수요가 약간 완화 될 수 있다는 신호가 유가를 끌어내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그러면서도 "시장은 가자지구 침공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전쟁 진행 방향에 따라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계은행(WB)도 성장 둔화로 수요가 완화되면서 4분기 세계 유가가 배럴당 평균 9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동 분쟁이 심화하면 유가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남북을 연결하는 살라흐 알 딘 도로를 차단해 지구 내 최대도시인 가자시티를 포위한 후 진입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추가 병력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고 밝히며 "우리의 작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터부쉬협회의 짐 리터부쉬 사장은 "시장은 연준의 발언을 지켜볼 것이며 거시경제적 요인은 이번 주 후반에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국과 일본 중앙은행도 이번 주 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의 10월 인플레이션 완화 지표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냉각됐다는 것을 시사했으며 중국은 이번 주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 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