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신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가 최고 3.1배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가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시 연도별·평형별 아파트 평균 분양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시내 신규 분양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상승률은 82.5%로 2000년 대비 물가상승률 17.6%에 비해 4.7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18평 초과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률은 송파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 지역의 18평 초과~25.7평 이하 아파트는 지난 2000년 656만원에서 2005년 1827만원으로 2.8배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의 25.7평 초과 아파트의 분양가는 2000년 623만원에서 지난해 1946만원으로 3.1배 상승해 서울 시내 민간아파트 중 가장 높은 분양가격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18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마포구가 지난 2000년 459만원에서 지난해 1205만원으로 2.6배의 상승률을 기록,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분양가가 물가 상승률의 5배 가량 상승하면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은 갈수록 멀어진다"며 "아파트 분양가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분양가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