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이스라엘 반인도적 범죄 비난하며 외교단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이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이어지며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점차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일, 볼리비아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고 칠레와 콜롬비아도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세를 비난하면서 주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디 마마니 외무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볼리비아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공격적이고 불균형적인 군사 공세를 반대하고 비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칠레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한 국제인도법 위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여 대사 소환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민 학살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곳에 남아 있을 수 없다"라며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다고 발표했다.

외무장관을 겸한 볼리비아 대통령 마리아 넬라 프라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에 반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라며 "이미 수천 명의 민간인 사상자와 팔레스타인 강제 이주를 초래한 공격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칠레도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의 작전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집단 처형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이 이끄는 볼리비아는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국가로 이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이유로 2009년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2020년 다시 수립한 바 있다.

아르세 대통령은 30일, 마흐무드 엘랄와니 볼리비아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를 접견하고 "우리는 안온하고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의 고통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라며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전쟁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