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 등 28개국 참여…'브레츨리 선언' 발표
'프런티어 AI'에 초점 맞춰…"위험 이해 시급성에 동의"
2일(현지시간) 머스크와 수낵英총리 생중계 대담 가져
◆…제1회 AI안전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한국과 미국, 중국을 포함한 28개국 대표단이 1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의 안전에 관해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재앙적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브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제1회 국제 AI 안전 정상회의(AI Safety Summit)는 일부 과학자들이 인류의 존재 자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최첨단 '프런티어 AI'에 초점을 맞췄다.
프런티어 AI는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도의 기반 모델을 의미한다.
이날 참여국은 프런티어 AI가 잠재적으로 재앙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이에 대한 이해와 함께 대응책과 정책을 세워 협력해야 한다는 '브레츨리 선언'에 합의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번 선언이 "세계 최고의 AI 강국들이 AI의 위험을 이해하는 것의 시급성에 동의하고 우리 후손의 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 동의하는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AI가 이미 가져오고 있는 변화 속에서 입법을 통해 기술 기업에 책임을 물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참여국들에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28개국의 정부 관계자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1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2일(현지시간)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낵 총리와 생중계되는 대담을 가진다. 머스크는 올해 초 AI가 인류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성명서에 서명한 사람 중 하나다.
이날 정상회의에 참석한 그는 "통찰을 위한 구조를 만들어서 인공지능 기업을 감독하고 경고할 수 있는 제3자의 독립적 심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6개월 뒤 가상 AI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제2회 AI 안전 정상회의는 1년 뒤 프랑스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