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두산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해 총수 일가 비리로 그룹 이미지가 떨어졌지만 올해 초부터 글로벌 중공업그룹으로 중장기 비전을 내세우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한 덕분에 올 하반기 신입 공채에 지난해 대비 무려 40%가 증가한 4만여명이 입사원서를 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8천500명이 지원했고 두산중공업은 8천600여명, 두산산업개발 3천600여명 그리고 3년 내에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 중인 ㈜두산은 무려 1만7천400명이 지원해 대학생을 비롯한 취업 준비생들의 두산 선호도가 확연히 높아졌음을 반영했다.
두산그룹 전체로는 올 하반기 4만명이 지원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해 두산 내부에서는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통한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비전을 내세운 적극적인 인재 중심의 경영이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아울러 두산 계열사들이 올 하반기에 캠퍼스 리크루팅, 이색 퍼포먼스, 기업설명회 등 적극적인 인재채용에 나선 것도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지난달 연세대 공과대학을 시작으로 서울대, 고려대 등에서 리쿠르팅 활동에 나섰으며, 김용성 전략기획 담당 사장도 지난 1일 서울 진선여고 강당에서 올 하반기 신입 공채 서류전형 통과자 2천600명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최승철 사장은 이번 특강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인프라지원산업의 글로벌 톱5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입사 지원을 당부했고, 김용성 사장은 두산그룹 및 두산인프라코어의 역사와 사업 현황, 비전, 주요 인사제도를 직접 소개할 정도였다.
한편 두산은 10월 중 올 하반기 신입 공채에 대한 적성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10월말부터 11월말까지 면접 전형을 실시한 뒤 12월 21일자로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들을 입사시킬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적극적인 광고 홍보 등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두산에 입사지원율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인지도가 높아져 지원자가 많아진 만큼 올해는 우수한 인재를 많이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