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인류의 위기”…인도적 휴전 촉구
이스라엘 외무 “구테흐스, 부끄러운 줄 알아라…문제는 하마스”
가자 보건부 “개전 이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1만 명 넘어서”
◆…가자지구 칸 유니스 난민촌에서 이스라엘 공습 이후 잔해 속에 서 있는 팔레스타인 아동들 <사진 로이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의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의 어린이가 다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UNRWA는 "분쟁 기간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은 이상적인 것이 아닌 인류에 대한 의무이자 약속"이라며 "민간인은 어디서든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가자지구는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이것은 인도주의적 위기 이상인 인류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나아갈 길은 분명하다"며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humanitarian cease-fire)"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 장관은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 생후 9개월 아기, 아동, 부모가 눈앞에서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어린이를 포함해 3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가자지구에서 억류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자지구의 문제는 하마스며 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어린이 3,760명을 포함해 1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