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 참전, 일생일대의 실수…불로 보복할 것”
헤즈볼라 “두 배로 대응할 것”…이란산 대함 미사일 공개
英외무부, 교전 격화로 레바논 대사관서 일부 직원 철수
◆…사예드 하산 나스렐라 헤즈볼라 지도자의 연설 화면 앞 지지자들 <사진 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가 전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헤즈볼라를 겨냥해 "우리 시민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불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또한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알리 파이야드 헤즈볼라 고위 관리는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이 3명과 그들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저항군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하는 모든 공격에 두 배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란이 지원하는 강력한 무장단체들을 언급하며 "아직 그 무게를 다 보여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6일(현지시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을 따라 5개 지역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으며 동시에 이란산 '알누르' 대함 미사일을 보여주는 영상도 공개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같은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 약 30발이 발사됐으며 이에 대응해 발사 지점을 포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력충돌이 발발된 이래 레바논 측에서는 헤즈볼라 대원 60명 이상과 민간인 10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최소 7명과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같이 양측의 교전이 격화되며 일각에서는 가자지구에 이어 사실상 '제2의 전선'이 열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영국 외무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격화됨에 따라 레바논 대사관에서 직원 일부를 철수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에 속한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다음 날 레바논 접경 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
최근 이란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전개와 관련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한 가운데 '저항의 축'인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에 이어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등 반이스라엘 무장단체의 개입 가능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