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항공·해군 전력에 심각한 피해…터널 130여곳 파괴"
가자 보건부 "누적 사망자 어린이 4,324명 포함해 1만569명"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사진 로이터>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는 통제력을 상실했으며 북부에서도 계속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5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들도 하마스가 북부 지역에서 통제력을 잃었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에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특정 시기에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허용해 왔다면서도 휴전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한 공격을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하마스의 항공, 해군 전력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군이 지금까지 가자지구 아래 500km에 달하는 지하터널 네트워크 중 130개의 터널 통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싸우고 있는 전투 공병들은 적의 무기를 파괴하고 있으며 터널 통로를 찾아 폭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아침까지 10,569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목숨을 잃었으며 여기에는 어린이 4,324명, 여성 2,823명, 노인 649명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만 6,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으로 인도적 위기에 빠진 가자지구에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내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