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창당으로 국힘 탈당?…尹 정부 실정에 의한 반사이익 받지 못해"
"조국 신당 창당도 가능하지 않을 것…민주당 대의명분에 충실한 사람"
◆…3월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 첫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 전재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신당 창당론을 띄우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이 전 대표의 탈당 이후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재수 의원은 9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어떤 정치적 위상은 서로 반비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거듭할수록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내가 한 이야기가 맞지 않았느냐', '내 이야기대로 했으면 성공했을 텐데 결국은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실정을 거듭해서 실패한 정권이 된 것 아니냐' 이렇게 간다. 반면 윤 정부가 성공하면 이 전 대표는 설 자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윤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다 돼 가는데 30%대의 지지율에 고착돼 있다"며 "이 전 대표가 굳이 신당을 만들어서 나가게 돼버리면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의한 반사이익을 신당을 통해서는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남아 있어야 윤 정부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오롯이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가져갈 수 있고 그러려면 탈당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 의원은 "신당을 만든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정치 시작을 국민의힘에서 했기 때문에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일부를 더 많이 잠식한다'는 여론조사가 몇 건이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결국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상당 부분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예상했다. 전 의원은 "역사적, 시대적 산물 또는 사회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과정에서 정치 결사체로 민주당이 만들어졌고, 민주당의 가치관 노선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 사회적 약자 이렇게 돼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대의명분에 충실한 분이 조국 전 장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어떤 명예회복을 위해서 진영에 상처를 줘가면서 또는 진영을 갉아 먹어가면서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제가 알고 있는 조국 전 장관은 그럴 가능성이 없는 캐릭터의 사람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은 물론 영남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보수계열 신당으로 대구가 아닌 광주까지 돌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9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신당의 가장 어려운 과제는 기성 정당의 아성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남 출마 같은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