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총재 7억원, 수출입은행장 6억3700만원 등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비롯해 한국투자공사 등 공사 부장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은 무려 7억1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24일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책은행 및 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분석결과 대다수 기관의 임직원들이 일반 직장인들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부장급만 되도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사-감사-전무 등으로 직급이 올라가면 임원 연봉이 대폭 인상되는 흐름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경우 총재의 연봉은 7억1100만원이었으며 한국수출입은행장의 연봉은 6억3700만원에 달했다. 중소기업은행장의 연봉은 5억7600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신용보증기금 사장 및 이사장의 연봉은 각각 4억2535만원, 3억9600만원이었다.
한국투자공사장은 3억원, 기술보증기금과 예금보험공사 이사장과 사장의 연봉은 각각 3억1727만원, 2억7913만원이었다. 이들 기관 감사 연봉은 최저 2억1434만원에서 최고 4억8500만원에 달했으며 이사들도 1억9700만원에서 3억5700만원까지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장급 간부직원의 연봉도 기술보증기금을 제외한 모든 기관들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업은행 부장급 간부직원은 1억17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일반 행원(사원)들도 54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부실보증에 따른 재정악화로 정부로부터 5000억원대의 자금을 지원받았던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의 연봉이 3억9000만원에 달하는 등 국책은행 및 공사 임직원의 고액연봉은 국민 정서상 쉽게 수용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연봉체계에 대한 타당한 기준을 마련하고 임원의 경우 경영성과를 연봉과 반드시 연계시키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