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정제마진 악화에 따른 석유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석유개발과 화학, 윤활유 사업부문 등의 약진으로 지난 3분기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였다.
SK㈜는 24일 서린동 빌딩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 기간 매출 6조5천147억원에 영업이익 3천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의 경우 13.2%, 영업이익은 4.9% 각각 늘어난 규모로, 특히 매출은 분기로는 사상 최대지만 고유가 상황 등의 영향이므로 별다른 의미 부여는 어렵다고 SK는 전했다.
또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2%, 28% 가량 줄어든 4천470억원, 3천84억원가량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3분기 영업이익률은 작년 동기의 5.8%에 비해 0.4%포인트 감소한 5.4%였다.
매출의 70% 가량을 점하는 석유사업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219억원에 비해 20.7%나 줄어든 966억원에 그침으로써 석유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전체 영업이익률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7.6%로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9%포인트 하락했다.
SK 측은 "이는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감소로 인해 석유제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단순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화학과 석유개발 사업의 매출은 석유사업의 36.7%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천22억원으로 석유사업(966억원)의 배를 넘어섰다.
SK는 특히 3분기 2조4천억원 가량의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수출해 수출금액이 석유사업매출의 53%를 기록했다.
SK는 이에 대해 "분기 실적에서 수출금액이 내수 판매액을 앞지른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러한 결과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중국 등 수출시장을 적극 확대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