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FT)는 24일 인력공급업체인 맨파워가 전세계 26개국의 3만2천 기업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런 현상이 특히 아시아.태평양과 일부 북.남미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전문직 종사자란 중간 관리급 회계 책임자와 기술자, 정보기술(IT) 종사자, 판매 및 마케팅 담당 간부 등 통상 학위를 보유하는 수준으로, 기업들이 말하는 이들의 '능력부족(talent shortage)' 현상이란 보다 적합한 전문직 종사자 후보들이 있었더라면 최근 6개월동안 이들을 더 많이 채용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맨파워측은 이 같은 현상으로 기업의 성장 기회마저 위협 당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중국과 홍콩 지역 기업의 3분의 1가량이 전문직 종사자 채용을 위해 1년전보다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기업 비율은 미국과 호주에선 38%로 증가했다. 뉴질랜드와 싱가포르에선 각각 40%, 55%로 뛰어올랐다.
전문직의 능력부족 현상을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 기업 비율을 보면 멕시코 41%, 미국 및 일본 45%, 페루 46% 였다.
유럽에선 이런 현상이 다소 덜 심각하다.
유럽 기업 25%만이 찾을 수만 있다면 더 능력있는 전문직 종사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며, 기업 20% 미만이 능력부족 현상 극복을 위해 임금을 늘렸다고 말했다.
영국은 23%의 고용주들이 더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채용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고용주 17% 만이 능력부족 현상을 극복하려고 임금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런 비율은 프랑스는 12%, 8%, 독일은 각각 16%에 달했다.
전세계적으론 29%의 기업이 전문직 능력부족 현상을 호소했으며, 25%가 이런 현상의 타개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프리 조레스 맨파워 회장은 "전문직의 능력부족 현상으로 임금 상승분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전문직 종사자 채용 및 고용 유지를 위한 혁신적인 방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올해초 중국에 대한 조사에서 전문직 종사자 능력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이른 뒤 착수하게 됐다고 맨파워측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