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성하고 변화하면 신당 창당 동력 없을 것"
“변화 가능성은 굉장히 적어…0~1% 사이일 것”
윤상현 "중도·청년·호남 일정 부분 대변 인정"
홍준표 "대구에서 이준석 바람 전혀 불지 않을 것"
◆…사진='정관용의 시사본부' 캡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영남에 기반을 둔 신당'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11일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적어도 도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장 어려운 영남 도전도 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 사실 영남 신당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나와서 신당을 함께 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면 창당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국민과 대화를 한다면 신당 창당의 동력이 없어져 버린다. 대통령이 바뀌겠다는데 이준석이 바꾸겠다 하면 국민이 관심이나 갖겠나"라며 "대통령이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면 신당 등록도 없고 오히려 이준석이 정계 은퇴 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럴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0과 1% 사이 어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비상 상황을 인식 못 하고 땜질만 한다면 나는 총선에서 의미를 찾을 것"이라며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 전 대표는 '12월 27일'이 결단에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 날이 총선에 대비할 수 있는 물리적 한계"라고 못박았다.
또한 그는 "12월 27일은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쌍특검' 표결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스타 검사'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자산인 공정과 상식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대형폭탄이라고 본다"며 "국민의힘이 지금 전략적 판단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 신당은 국민의힘 후보 표를 잠식해 1000여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과 부산 등 영남지역에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우리의 약점인 중도·청년·호남을 일정 부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와 한배를 탔던 사람들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따라서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