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자오하이준 공동 최고경영자는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칩 제조 용량의 심각한 과잉을 부추기고 있다며 미국, 중국, 일본, 그리고 유럽이 자국 내에 제조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전망은 모바일 수요가 곧 바닥을 칠 것이라는 삼성전자와 TSMC의 낙관적 전망과 상충되는 것으로 SMIC가 지난 9일, 3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발표함으로써 희망적인 전망이 오류였음을 드러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심각성과 함께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기술 억제 정책의 확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되며 화웨이 스마트폰의 깜짝 인기가 부진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SMIC는 미국의 기술에 덜 의존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구축하기 위한 중국 야망의 중심에 있는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로 미국의 강력한 규제를 받는 화웨이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개발한 메이트 60 프로용 7나노 프로세서를 개발한 회사다.
SMIC 공동 최고경영자인 자오하이준은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칩 생산 용량은 상당히 과도하다"라며 "최근 몇 년간 새롭게 건설된 새로운 시설 용량을 소화하는 데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불확실성과 계속 씨름하고 있다면서 출하량은 3분기 5%가 감소했으며 상위 5개 기업 중 1년 전보다 많은 제품을 판매한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