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문자격 개별법률 소관부처인 금융위원회·고용노동부 등에 권고
유효기간 만료 전 시험응시기관 사전등록시스템에 성적 등록, 최대 5년까지 인정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 "전문자격사 시험 응시과정서 경제적·시간적 부담 완화될 것"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자격시험의 공인어학시험성적 인정기한 확대' 제도개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인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등 국가전문자격시험에서 토익(TOEIC)·토플(TOEFL)·텝스(TEPS)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 인정기한이 기존 2년에서 5년까지 늘어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국가자격시험의 공인어학시험성적 인정기한 확대'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국가전문자격 개별법률 소관부처인 금융위원회·고용노동부 등에 권고, 내년 10월까지 관련 기관들이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전문자격시험 중에도 외국어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에 토익 등 외국어시험 주관사는 응시자의 성적을 2년까지만 인정하고 있어 수험생이 점수 확보를 위해 2년마다 시험을 재응시해 성적을 갱신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제도개선 권고로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유효기간 만료 전 시험응시기관의 사전등록시스템에 어학성적을 등록하면 최대 5년까지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제도 개선 권고에 어학성적을 최대 5년간 인정받을 수 있는 국가전문자격은 ▲세무사 ▲행정사 ▲공인회계사 ▲손해사정사 ▲보험계리사 ▲변리사 ▲공인노무사 ▲감정평가사 ▲관광통역안내사 ▲호텔경영사 ▲호텔관리사 ▲호텔서비스사 ▲박물관·미술관준학예사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등 모두 15개다.
윤석열 정부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 완화를 위해 '공인외국어시험의 성적 유효기간 확대'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추진해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청년 부담 경감을 위해 '공무원 채용 시험'의 공인 어학시험 성적 인정기한을 5년으로 늘렸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전문자격사시험의 어학성적 인정기한 확대로 전문자격사 시험 응시과정에서 청년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