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전자증권제도 도입 논의여건 마련"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25일 "우리 경제 내의 총 금융자산 잔액은 올해 6월말 현재 전년대비 11.3% 증가한 6525조원"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증권예탁결제원 주최로 열린 '전자증권제도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금융시장이 최근 안정세를 찾으면서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양적·질적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특히 "총 금융자산 중 증권잔액은 올해 6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증가하는 등 자본시장이 전체 금융자산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중 주식과 수익증권의 비중도 2004년말 21%에서 올해 6월말 25%로 증가했다"며 "이는 가계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이 점차 다양한 위험에 분산투자하는 선진국형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증권제도와 관련 "자본시장의 하부구조를 개편해 그간의 자본시장 관련 제도개편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진다"며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작업이 일단락되면 전자증권제도 조입을 논의할 좋은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인해 새롭게 등장할 신종 금융상품은 증서형식을 가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전자증권제도가)이러한 증권의 발행 및 유통을 지원해야할 현실적 필요성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전자증권제도란 자본시장의 모든 증권을 전자적 등록방식으로 발행하고 유통시켜 증권의 발행·유통비용을 줄이는 제도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박 차관을 비롯, 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황건호 증권업협회장과 자본시장 관련 업계 및 학계, 법조계, 유관기관 등에서 18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