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동훈, 이준석은 보완재…시너지만 잘 이루면 총선 이겨"
"韓, 이준석, 유승민 끌어안는 리더십 보이면 큰 충신 될 것"
"尹대통령, 국민과 함께하는 '중간성찰 시간' 가지면 좋겠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사진=조세일보 손시은 PD]
하 의원은 2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이준석에 대해 어떤 분은 대체재라고 보는 분들도 있던데 제가 볼 땐 보완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는 2030 남성들한테 지지가 강하고, 한동훈은 2030 여성과 기존 전통적인 보수한테 지지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만 잘 이룬다면, 한동훈·이준석 연대가 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하태경, 이준석, 한동훈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한동훈 장관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우리 당에 굉장히 소중한 보물이 됐다. 한 장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총선 이후에 윤석열 정부를 안정화시킬 것이냐, 또 혼란으로 갈 수밖에 없느냐 이 기로에 있다"고 짚었다.
특히 "한 장관이 윤 대통령한테 과감하게 개혁적이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느냐, 저는 할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 하고 가까울수록, 대통령 마음을 읽을수록 쓴소리는 더 잘할 수 있다. 어떤 타이밍에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될지 한 장관이 이걸 잘 안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유독 한 장관에 대해 호평하는 것에 대해선 "프로 정치인이기 때문에 한 장관에 대해 어떤 감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지 않은, 굉장히 냉철하고 차갑게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 장관이 장관으로서 여태까지 활동들을 보면 크게 실수를 안 한다. 굉장히 이건 리더로서 중요한 덕목이고, 여기서 플러스알파를 가져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준석, 유승민 이렇게 다 끌어안을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으면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가장 큰 충신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진짜 최종 목표가 신당 창당인가, 묻자 '아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보수 분열의 원흉이 되고 싶지는 않을 거다. 본인 명예회복과 당내에서 본인에 걸맞은 역할을 제대로 찾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를 막아왔던 여러 가지 장애물들이 다들 걷히고 있다. 예를 들어 윤핵관은 사실상 다 해체됐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어느 시점에 다시 합당할 것"이라고 봤다.
또 "대통령께서 지금 실제로 홍범도로 비롯된 이념정치는 이미 안 하고 있다"며 "하나씩 하나씩 저는 바뀌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윤 대통령이 어쨌든 총선에 과반 못 얻으면 사실상 정부가 굉장히 어려워져 식물정부가 되기 때문에 제가 보수들한테는 욕을 많이 듣지만 이 전 대표와 같이 가야 된다고 계속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에 "대국민 중간성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뚜렷한 방향, 국정을 어떻게 이끌겠다는 큰 어젠다를 설정하고 온 것도 아니지 않나. 외교안보는 잘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내치에서는 점수가 아주 안 좋다"며 "윤 대통령이 어떤 부분은 잘못했고, 어떤 부분은 잘했고, 윤석열 2기는 어떻게 갈 것이다, 이런 국민과 함께하는 중간성찰의 시간을 한번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윤 대통령한테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감정, 그중 비호감 이런 것들도 많이 약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