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26일 회의 30일로 연기…"회원국간 이견"
◆…석유수출기구협의체(OPEC) 플러스(+) 회원국들이 이번 주 26일 예정됐던 회의를 연기하면서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장 중 한때 5%까지 하락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장 초반 4%까지 하락한 후 이를 만회해 49센트 떨어진 배럴당 81.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이날 장중 최저치인 73.79달러까지 5% 이상 하락한 후 다시 올라 7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예상치 못한 OPEC+의 회의 연기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 며칠간 유가는 OPEC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공급 감산을 고려할 것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OP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26일로 예정되었던 회의를 11월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번 연기가 추가 감산을 둘러싼 회원국 간 이견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이견이 최대산유국이 아닌 협의체 내 소규모 생산국에 속하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관련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반등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4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OPEC+가 추가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전날 로이터는 8명의 분석가를 인용해 OPEC+가 공급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거나 이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PVM의 존 에번스 석유 브로커는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OPEC과 그 동맹국들은 감산을 연장할 뿐 아니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 산유국들이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더라도 2024년 세계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재고 증가도 장 초반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수입 증가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7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