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 참석해 밝혀
공시 제도 도입 초기 제재 최소한 적용...기업 부담 덜어주기 위함
ESG 평가시장 투명성·신뢰성 제고 노력과 역량 높이기 위한 방안 강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4월 ESG 금융추진위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KSSB는 금융위의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지원하기 위해 회계기준원에 설립한 기구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글로벌 공시기준과의 정합성을 갖추면서 우리 경제의 산업구조와 기업의 특수성이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ESG 공시제도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도입 초기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 제도 안착을 위한 제재 완화 등 방침도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이 새로운 제도에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법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소 공시로 도입하는 방안과 ESG 공시제도 도입 초기 위반 시 제재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ESG 평가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9월 시행된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의 이행상황을 한국거래소와 함께 점검하는 등 가이던스가 시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규제동향이나 가이던스 운영 성과 등을 살펴가며 평가기관의 규율체계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역량 자체를 높이기 위해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관계부처·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ESG 규제강화·저탄소경제 이행 등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기회요인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의 능동적인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적극 지원하겠"면서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관계부처·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우리 기업의 ESG 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SG라는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우리 실정에 맞은 방식으로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고민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며 "향후에도 정부는 우리 경제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선 지배구조 부문 7개사와 ESG부문 6개사, 명예기업 1개사 등 총 14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배구조 우수기업(7사)에는 최우수상에 신한라이프생명보험·케이티앤지, 우수상에는 현대캐피탈·KB국민카드·SK디앤디·씨제이프레시웨이·삼표시멘트 등이 수상했다. ESG 우수기업(6사)에는 최우수상에 롯데정밀화학이, 우수상엔 삼성카드·JB금융지주·SK가스·현대이지웰·HD현대건설기계 등이 수상했다. 명예기업상엔 SC제일은행이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