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휴전 끝난 후 연장할 용의 있어”
바이든 “휴전 연장 위해 네타냐후와 노력할 것”
네타냐후, 가자 방문해 “전쟁의 모든 목표 달성할 것” 거듭 강조
◆…이스라엘 오파킴에서 지난 26일 주민들이 하마스에 풀려난 인질들을 태운 호송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인질 협상으로 교전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지 3일째 되는 날 하마스가 휴전을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휴전 협정에 명시된 대로 석방된 인질 수를 늘리기 위해 4일간의 휴전 이후 이를 연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협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팔레스타인 고위 관리는 BBC에 하마스가 중재자들에게 협상 중단을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통해 20~40명의 이스라엘 포로를 추가로 석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도 AFP통신에 하마스가 휴전을 2~4일 연장하고 싶어 하며 추가로 20~40명의 이스라엘 포로를 석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또한 이날 연설을 통해 "일시 중단(휴전)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장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휴전 연장과 관련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를 방문해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휴전이 끝난 후 더욱 치열하게 전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측은 지난달 7일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하마스 소탕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가자지구 내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양측은 인질 협상을 통해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하마스에 억류된 50여 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포로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합의대로라면 휴전은 28일 오전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하마스는 첫날 24일엔 이스라엘 민간인 13명과 외국인 11명을 석방했으며, 이틀째엔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 사흘째에는 이스라엘인 14명과 외국인 3명을 석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