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인요한 '이준석 부모 잘못' 발언, "슈퍼 K-꼰대' 과한 패드립…선넘어"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당협위원장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슈퍼 빅텐트가 아닌 '슈퍼 K-꼰대' 아니신가 생각이 들 정도"라며 "과한 패드립이다.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2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중학생도 아니고, 한 달 뒤면 마흔인데 탓을 하고 싶으면 그냥 본인 탓을 하면 되지 무슨 부모 탓을 하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게임 채팅하면서 부모 욕하면 '패드립이다, 선 넘은 거 아니냐' 이런 얘기한다. 정치 공론장의 영역에서 부모 욕을 한다는 건 사실은 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공적인 영역에서 전직 당대표까지 지낸, 내일 모레면 40인 인물을 '준석이'라고 하면서 '도덕성이 없다'라고 얘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오버인 줄 알았다.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개탄했다.

이어 "예전에 보면 이 전 대표 만나려고 이 전 대표 부모, 아버지인가, 누구한테도 연락을 했었다, 이런 얘기까지 했었다"며 "이 전 대표 쪽에서는 그런 연락 받은 적 없다, 이러고 있다. 그래서 저는 도대체 이 전 대표의 일에 왜 자꾸 부모님을 개입시키려고 하는지, 이 전 대표가 도덕이 없다라고까지 하면서 부모님 탓을 하시는지, 좀 과한 패드립"이라고 비판했다.

또 "인요한 위원장이랑 지난번에 김기현 대표 만나고부터 중진 불출마, 수도권 출마 메시지가 굉장히 약해졌다. 이미 어느 정도 혁신위의 영향력은 거의 끝이 나지 않았나"라며 "어제 인요한 위원장의 이 전 대표 관련 부모 발언 이걸로 사실상 혁신위의 영향력은 거의 사라졌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어제 그 (인요한 위원장) 발언 보고 당의 중진들이 되게 좋아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6일 대구엑스코(EXCO) 오디토리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 전 대표 측근인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3명이 함께 참석했다.

이 전 대표의 대구 토크콘서트와 가수 임영웅의 대구 콘서트 날짜와 장소가 일부러 겹치게 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토크콘서트 했던 데는 들어와서 5층으로 올라와 또 많이 동선을 이동해야 되는 오디토리움"이라며 "말이 안 되는 억지 논란"이라고 반박했다.

또 "행사 한 30~40분 전만 해도 한 1400~1500석 정도 규모였는데 한 2~300분밖에 안 오셔서 저희끼리 농담삼아 '이거 오늘 천아용인 마지막 행사다. 자칫 잘못하면 이준석 전 대표 큰일 나는 거 아니냐' 막 그랬었는데 다행히 행사 시간 맞춰서 많이들 오셔서 무사히 행사 잘 마쳤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은 "90% 이상 높아졌다. 12월 27일보다 창당을 오히려 더 앞당길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했기 때문에 창당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천아용인'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정당의 방향성이나 이념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아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창당에 합류한다면 각자 판단들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가 대구 지역구 절반 이상이 물갈이 될지 모른다는 전망에 대해선 "대구 경북은 적으면 40%, 많으면 50% 이상 물갈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밌는 건 대구경북 현역 의원들이 이 전 대표한테 제일 고마울 것"이라며 "이 전 대표 신당 이슈가 있고, 또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예전보다는 물갈이를 쉽게 할 수 없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