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OPEC+, 회의서 집단적 추가 감산 결정 할 것”
IEA “OPEC+ 감산 유지에도 공급과잉 전망…흑자 규모 적을 것”
◆…지난주 석유수출기구(OPEC) 플러스(+)가 정례회의를 30일(현지시간)로 연기하면서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사진 로이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74% 하락해 배럴당 79.89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0% 떨어진 74.8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OPEC+ 추가 감산 가능성을 높이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OPEC+가 일부 산유국 간의 원유 추가 감산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정례회의를 이번 주 목요일로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감산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OPEC+는 지난주 26일로 예정된 회의를 30일로 변경했다. 외신은 회의 연기가 내년 더 많은 석유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앙고라와 나이지리아에 추가 감산을 설득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소식통은 회원국들이 이견을 좁혀 합의에 근접했다며 이번 주 회의에서 "집단적 추가 감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도 OPEC+가 배럴당 9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한 유가의 80달러선을 지키기 위해 공급 감축을 내년까지 연장하거나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산이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감산 규모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감산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NG의 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내년까지 이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생산 할당량을 둘러싼 회원국 간의 이견으로 시장심리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가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2024년 세계 석유 시장 흑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 240만 배럴 증가에서 내년 90만 배럴 증가로 감소할 것이며 OPEC+가 감산을 연장하더라도 내년 세계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이틀 연장되며 중동 지역 긴장 완화 또한 유가에 안정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