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이번주 회의서 감산 연장 혹은 추가 관측
카자흐, 폭풍으로 최대유전 생산량 56% 줄여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가 이번 주 회의에서 감산을 유지하거나 심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미 달러 약세로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 급등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1%(1.7달러) 상승해 배럴당 81.68달러에 마감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1.55달러) 올라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2024년 생산량 목표를 논의하는 OPEC+의 온라인 장관회의를 이틀 앞두고 원유 감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 회원국들이 감산 연장 혹은 추가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OPEC+가 공급 감산과 관련된 회원국 간 이견으로 회의를 연기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당시 로이터는 더 많은 석유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앙고라와 나이지리아에 추가 감산을 설득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맥쿼리의 월트 챈슬러 에너지 전략가는 "우리는 시장의 주요 초점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추가 감산 지속 여부"라며 "감산이 2024년 2분기, 3분기까지 연장될 경우 이번 회의가 낙관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임계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는 다른 국가들의 생산량 목표도 낮아지면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가 몇 달 동안 받아들일 수 있는 타협안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산유국들에 더 낮은 생산 할당량을 요구하고 있다"며 "쿠웨이트는 그렇게 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일부 국가들은 그러한 움직임에 분명히 저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가 지난 6월 초 2024년 생산량 목표를 상향 조정한 만큼 이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달러 약세, 미 원유 재고 감소 예상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생산량 감소도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할 경우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이날 미 달러는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에게 달러로 거래되는 석유 가격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석유 수요를 강화한다.
미 석유협회(API)의 수치를 인용한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81만 7,000배럴 감소했다. 미 정부의 주간 비축량 데이터는 29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카자흐스탄 내 최대규모 유전은 폭풍 발생으로 인해 일일 석유생산량을 56% 줄였다.
